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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자녀지켜보는 가운데 함께 자살

 
▶“54년 함께한 당신 먼저 보내느니… 같이 갑시다”
▶지휘자인 남편은 수년째 시력이 떨어지고 이젠 귀까지 잘 안 들렸다.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이었다. 부인은 간암·췌장암 말기. 54년을 함께 산 이 부부(사진)는 몇 달간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다 누군가 혼자 남겨지느니 함께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을 역임한 에드워드 다운스(85)경과 부인 조앤(74)의 이야기다.

AP통신은 이들 부부가 지난 10일 스위스의 자살지원그룹 디그니타스의 클리닉에서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께 목숨을 끊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디그니타스에서 처방한 바르비투르산염을 함께 마시고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본 자녀들은 “침대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평화롭게 가셨다”며 “54년을 함께한 부모는 병마와 싸우기보다 스스로 결말짓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다운스경의 매니저인 조나단 그로브는 “그는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부인 없이 지내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자살로 영국에서 안락사 허용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자살을 도우면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위스 디그니타스를 이용한 이들의 가족이나 친지는 거의 처벌받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다운스경의 가족들도 기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락사 반대 그룹은 이 같은 법 적용에 우려하고 있다. 안락사 반대단체인 ‘죽음보다 치료’의 피터 샌더스는 “법 적용을 느슨하게 할 경우 주변에 경제적·감정적으로 짐만 되는 사람들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1998년 스위스 디그니타스가 세워진 후 100여명이 이곳에서 숨을 거뒀다. 9200달러가량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디그니타스는 ‘자살 투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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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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