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년 왕조’ 모든 왕릉 보존… 역사가치 뛰어나 ▶‘조선왕릉’ 40기가 오는 6월 스페인 세비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으로 최종 결정되면 우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 영월(장릉)까지 분포하고 있는 대규모 세계유산군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종묘(1995)와 창덕궁(2000)에 이은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조선왕조 관련 문화유산들을 대부분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는 조선왕조의 문화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가 널리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전 세계에서 등재 신청을 한 문화유산 29건 중 신규로 등재권고된 것은 조선왕릉을 포함해 10건에 불과하다. 조선시대(1392~1910년) 519년 동안 조성된 왕족의 무덤은 모두 119기에 이른다. 이 중 27대 왕과 왕비, 사후에 추존된 왕과 왕비의 능(陵)이 42기이고, 왕세자와 왕세자비 또는 왕의 사친(私親) 무덤인 원(園)이 13기이며, 그 밖의 왕족의 무덤인 묘(墓)가 64기이다. 사친은 종실(宗室)로서 왕위를 이어받은 임금의 친어버이나 왕비가 아닌 후궁에게서 난 임금의 친어머니를 말한다. 광해군과 연산군 같이 폐위된 왕들의 무덤은 묘라고 부른다. (br> |
지금까지 전주이씨대종종약원이 왕릉에서 제사를 지내는 데서 알 수 있듯 600년 이상 제례문화가 이어져 오는 것도 조선왕릉이 가진 강점이다. 특히 의궤(儀軌)와 능지(陵誌) 등 왕릉을 조성할 당시 각종 기록과 그림을 담은 자료가 풍부한 것도 조선왕릉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평가했다. 조선왕릉과는 달리,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백악기 공룡해안’은 이 분야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이고, 발자국 화석만으로는 세계유산적 가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등재불가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