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끝내고 연내 개장 완료 "국민의 숲" 조성 착수 ▶부산 남구 우암2동 일대 공동 묘지를 녹색공간으로 조성하는 "우암동 국민의 숲(도시숲)" 사업이 해당 지역 분묘에 대한 감정평가가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남구청은 지난 13일 공동 묘지 내 개장 대상 분묘 348기 중 현재까지 연고자가 확인된 분묘 232기에 대한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시비 10억원을 확보, 해당 분묘 연고자들에게 개장 비용 등을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우암동 공동 묘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70~80년대 분묘가 잇따라 들어선 곳으로, 인가 공동 묘지와 달리 연고자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어 연고자 진위 파악에 애를 먹어 왔던 곳이다. 남구청은 사업구역 2만5천㎡ 내 연고자가 파악된 분묘에 대해 2단계에 걸쳐 보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무연고 분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우암동 인근 20개소에 분묘 연고자를 찾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지난 2월에 이어 다음달 주요 일간지에 분묘 개장 2차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오는 10월 추석연휴를 끝으로 성묘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 주인 없는 분묘를 확정하고, 확정된 무연고 분묘에 대해 11월 중으로 합동 위령제를 실시한 뒤 위탁업체를 통해 개장을 하게 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개장 대상 분묘들 중 상석·비석이 설치된 분묘가 16%에 불과해 연고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며 "조상 분묘 개장을 꺼려 하는 민족 정서를 고려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분묘 연고자를 조사해 보상 및 개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말까지 분묘 개장이 완료되면 해당 토지소유자인 산림청 주도로 내년께 "우암동 국민의 숲(도시숲)"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