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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中國, 조상숭배 전통 부활

▶청명절 공휴일 지정, 묘지값 폭등 부작용도
▶공산당 집권 후 한동안 침체됐던 중국에서 조상숭배 풍습이 본격적으로 부활하고 있다.올해 청명절(淸明節) 연휴(4~6일) 기간 중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가까운 4억명 이상이 성묘길에 나서는가 하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묘지값과 장례비용이 폭등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연휴 사흘간 전국 각지의 묘지와 추모공원, 순국선열의 기념관, 각지의 사당 등을 찾아 성묘를 한 인파가 4억명을 넘었다.실제로 올해 청명절 연휴에는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대만 등 중화권 전체에 조상에 대한 성묘와 제례 열풍이 불었다.

고도인 시안(西安)에는 4일 전국의 중국인과 대만 동포 등 8천명이 중화민족의 조상이자 문명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황제(黃帝)를 추모하는 제례의식을 진행했다. 베이징의 국자감에서는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공자에게 제를 올렸고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에서는 신중국 건립 이후 처음으로 공자 탄생지인 니산(尼山)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자를 추모하는 제례의식이 거행됐다.

마잉주(馬英九) 대만총통은 이날 타이베이(台北) 북원산(北圓山) 충렬사에서 대만총통으로서는 처음으로 황제에 대한 추모의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5월 쓰촨(四川)성 대지진 이후 청명절을 처음 맞아 지진 피해지역에서도 수만명의 유가족이 몰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베이징에서는 톈안먼(天安門) 광장 인근의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기념관에 수만명의 시민이 몰렸다. 난징(南京)에서도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찾은 30여명의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추모식을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중국에서는 신중국 건립 이후 마르크스주의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신과 기복신앙을 직간접적으로 억압해 왔으며 이에 따라 청명절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통문화를 중시하기 시작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민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청명절을 공휴일로 공식 지정했다.

올해는 전국의 공원묘지와 추모공원 등에 8만명의 관리 직원을 배치하고 임시 교통편을 운행하는 등 국민들이 불편없이 성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조상 숭배 풍습이 본격적으로 복원되면서 묘지값과 장례비용이 폭등하고 초호화 분묘도 곳곳에서 등장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청년보는 "장례비용 폭리로 돈없으면 죽지도 묻히지도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베이징의 공원묘지의 경우 0.8㎡ 규모의 묘지가격이 7만위안(1천400만원)을 웃돌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원가가 50위안(1만원)도 안 되는 납골함이 4천위안에 팔리고 있다.

광저우(廣州)지역의 공원묘지 평균가격도 3만위안 내외이며 우한(武漢)에서는 1㎡ 규모의 묘지값이 10년전(7천위안)보다 최대 20배 가까이 급등한 3만~20만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하얼빈(哈爾濱)시는 특히 호화분묘가 기승을 부려 황산(黃山)공원묘지의 경우 1㎡당 최저가가 10만위안이다.

조상숭배 풍습이 되살아난 중국에서는 이처럼 허가받은 묘지와 납골당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무허가 분묘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에도 아파트 단지를 조금만 벗어나 하천 주변과 산비탈로 가보면 무허가 분묘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묘지문제로 다툼을 벌이는 웃지못할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하이난(海南)성 단저우(擔州)시에서 청명절(淸明節) 연휴(4~6일) 기간에 조상의 뿌리가 같은 두 마을 주민 1천여명이 묘지 문제로 패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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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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