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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울린 弔歌

수해 상처 패인 인제군 북면 한계리 합동위령제

 
집중호우의 상처가 깊이 패인 한계령 자락 한계리 마을에 슬픔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한맺힌 오열이 메아리쳤다.

사상 최대의 수해가 발생한 지 두달째가 되는 14일 오전 10시30분 인제군 북면 한계3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15일 집중호우로 숨지거나 실종된 주민 5명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합동위령제를 거행했다.

숨진 채 발견된 전광낭(여)씨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이전혁씨 부부, 실종자 최광순 전형식 최인섭씨 등 5명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놓였고 12사단 군악대의 조가(弔歌)가 한계령 골짜기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합동위령제가 진행됐다.

지난 4월 내설악송어횟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한계리에 정착해 6월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후 장밋빛 미래를 꿈꾸다 실종된 최인섭씨의 부인 김미경씨는 헌화를 하다 끝내 오열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딸 다별양은 영문도 모르는 듯 엄마가 울자 울음을 터뜨렸고 금새 지쳐 잠이 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삼래군수의 추모사와 최인구유가족대표 장봉환마을대표의 조사, 주민 김금숙씨의 헌시 낭독이 이어지자 울분을 토해내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졌고 정겹게 살다 떠난 이웃을 영원히 가슴에 묻어버린 주민들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이철규한계3리장의 인사말과 주민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분향을 끝으로 합동위령제를 마쳤으나 유가족과 주민들은 고통을 토해내는 눈물을 계속 쏟아냈고 참석자들은 실종자들이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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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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