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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을 구할수있는 힘을 주소서

 
- 대구에 본부를 둔 "대한민국 순직소방관추모회"는 순직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순직소방관 묘역 단체참배 모습 [순직소방관추모회 제공]
▶대한민국 순직소방관추모회, ▶4천명회원 추모사업 활발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利己的)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이타적(利他的)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화염이 이글거리는 불길 속으로 주저 없이 뛰어드는 대한민국 소방관들도 이타적 삶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람들로 꼽을 수 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292명(순직소방관추모회 자료). 자신의 몸을 던져 소중한 생명을 구한 영웅들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 가고 있다.

대구에 본부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 순직소방관추모회".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활동을 비롯한 소방 업무를 수행하던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의무소방원들에 대한 추모기념사업을 하는 단체다. 더불어 순직소방관 유가족들의 친목 도모 및 권익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추모회가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98년. 이 해엔 전국적인 물난리로 유달리 수해사고가 많았다. 3건의 사고로 소방관 6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추모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종태씨는 이 무렵 인척인 한 소방관이 순직한 이후 추모사업에 눈을 돌리게 됐다. "시민들의 구조 요청을 받고 주저없이 사지(死地)로 뛰어든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리저리 자료를 찾았지요. 소방관들의 희생이 많았음에도 일일이 기록해 놓거나 추모사업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1998년 11월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한 순직소방관 추모관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7월에는 소방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소방대원들이 어우러진 모임인 "대한민국 119사랑동호회"가 발족됐고, 동호회 안에 순직소방관 추모회가 만들어졌다. 사회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달래는 것은 물론 소방관으로서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유가족들의 명예를 높인다는 뜻에서 추모회가 발족한 것. 이듬해인 2001년에는 사이버 공간에 순직소방관 추모관이 개설됐다.

지난 10여년 동안 추모회는 순직소방관을 추모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왔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대한민국 순직소방관 추모일" 제정 및 전국적인 묵념행사. 순직소방관 중 처음으로 1994년 12월 6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고 허귀범 소방관을 기려 2003년 12월 6일을 추모일로 정하고, 이날 오전 10시에 전국 곳곳에서 묵념행사를 가졌다. 그 이후부터는 매년 3월 첫째 일요일을 순직소방관 추모일로 정하고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2004년 2월 대전현충원 일반묘역에서 제1회 순직소방관 추모행사를 하고 묘비에 추모태극기를 부착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순직소방관 추모행사는 매년 3월 초에 계속 열리고 있다.

"순직소방관 사이버 추모관"(www.119hero.or.kr) 운영도 추모회가 중점적으로 하는 사업. 추모관은 현충추모관(1추모관), 충혼추모관(2추모관), 의용추모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사무총장은 "처음 추모활동을 시작할 무렵에는 화재 현장, 구조·구급 현장에서 순직해야만 현충원 안장이 가능했고 그런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현충원을 중심으로 추모관을 만들었다"며 "현충추모관은 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 안장된 순직소방관을 기준으로 했다"고 얘기했다. 1추모관에는 현재 56명의 순직소방관이 모셔져 있다. 충혼추모관은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하는 1994년 이전에 순직하신 분들이나 대기 중 과로사 등으로 순직, 현충원 안장이 안 된 분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현재 30여명이 모셔져 있다.

현재 "대한민국 순직소방관추모회" 회원은 240명. 시민들과 소방관, 유가족(48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및 카페 회원 수는 3천800명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넓혀졌고 추모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추모회의 목표는 순직에 교육 및 훈련 중도 포함하는 것과 함께 현충원 내 소방묘역 지정, 순직소방관 추모관 건립 등이다. 김 사무총장은 "샛별처럼 빛나는 순직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의(義)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겨레 및 나라 사랑을 위한 정신적 자산으로 삼는 데 추모회의 큰 뜻이 있다"며 "이를 위해 추모회 회원 모두가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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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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