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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유적 한·러 공동발굴조사 성과

▶제6차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단 발해 고분군과 주거유적 발굴조사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이종철)와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 및 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는 2008년 6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연해주의 체르냐찌노 5 고분군 및 체르냐찌노 2 주거유적에서 제6차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문화유적 발굴조사(단장 : 한국전통문화학교 정석배 교수)를 실시하였다.

체르냐찌노 5 고분군은 금년도에 29기의 발해고분을 추가로 발굴 조사하여, 모두 188기의 발해고분을 조사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석실분과 토광묘 등 여러 가지 유형의 발해 고분이 조사되었으며, 금년도에는 특히 토기와 장신구 이외에 철제 대도, 창, 찰갑, 화살촉 등 발해 군인들의 무장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유물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철제 대도는 모두 3점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길이가 긴 2점은 절반씩 부러뜨린 상태로 매납되어 있었고, 가장 긴 1점은 길이가 86㎝이다. 찰갑은 모를 죽인 장방형이었으며, 화살촉 중에는 삼익촉이 1점 있는데 연해주의 발해유적에서는 처음 출토된 유형이다.
 
- 2008년도 체르냐찌노 5 고분군 조사지역 모습
 
- 체르냐찌노 5 고분군 163호 무덤 모습
체르냐찌노 2 주거유적에서는 두 곳(제3~4구역)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제3구역은 전년도에 발해와 옥저의 쪽구들을 발굴 조사하였던 곳으로서, 금년도에 북서쪽으로 확장하여 추가 조사를 하였다. 이곳에서는 테라스의 가장자리 부분에서 19세기 말의 것으로 추정되는 온돌 유구(9호 주거지) 1기가 조사되었다. 이 온돌 유구는 길이가 약 2.5m, 폭이 약 2.7m로 규모는 비교적 작으나, 아궁이와 구들이 모두 온전하게 남아있어 당시 온돌의 모양과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한 유적에서 서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옥저, 발해, 한인 이주민들의 온돌이 함께 조사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연해주에서 한인들의 전통이 옥저에서 시작하여 발해를 거쳐 19세기에 이르고, 다시 오늘날까지 계속됨을 보여주는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자료라 할 것이다.

한편, 제3구역의 사이에 남겨 둔 둑을 제거하고 추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도에 조사된 옥저 쪽구들(5호 주거지)은 “ㄷ”자 모양이며, 전체 길이는 3.9m로서 규모가 작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보다 약간 이른 시기의 것으로 생각되는 역시 옥저의 것인 쪽구들(7호 주거지)이 추가로 1기 더 조사되었다. 7호 쪽구들은 5호 주거지와 직교하는 상태로 노출되었으며 길이가 2.4m로 작은 편이다.

제4구역은 발해와 옥저의 문화층이 확인되었으며, 발해의 것으로는 폐기물 구덩이와 저장고로 추정되는 유구임이 밝혀졌다. 폐기물 구덩이에서는 다량의 토기편과 동물뼈, 장신구 등과 함께 발해의 토제 집모형 1점과 사슴이 양각으로 새겨진 토기편 1점이 출토되었다. 토제 집모형은 입방체 위에 사다리꼴 지붕을 올린 것으로 높이는 6.2㎝이다. 벽체와 바닥에 각각 원통형 구멍이 관통하여 내부에서 십자로 교차하고 있는데, 동일한 형식의 유물이 끄라스끼노 발해 성터에 1점 발굴된 바 있다. 토기편에 새겨진 사슴은 높이와 너비가 각각 약 6㎝ 정도이다.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는 길며 엉덩이를 위로 치켜 올려 달려가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다. 다리와 꼬리는 높낮이를 달리하여 이중으로 새겨 명암효과를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생생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저장고로 추정되는 유구는 장방형으로, 네 벽을 돌로 쌓아 만들었으며, 바닥은 점토를 단단하게 다져 깔았고, 바닥의 한 변을 따라 큰 판석이 4개열을 이루며 놓여 있었다. 크기는 2×2.4m 정도이다.
 
- 체르냐찌노 5 고분군 179호 무덤 출토 철제 대도
 
- 체르냐찌노 5 및 2 유적 출토 철제 유물(칼, 화살촉, 찰갑)
제6차 한·러 공동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체르냐찌노 2 유적 내에서 옥저와 발해에 뒤이어 19세기 한인이주민들이 남긴 온돌을 발굴하였다는데 있다. 이로서 우리는 연해주 지역의 한인의 역사가 옥저-발해-19세기 한인 이주민 그리고 오늘날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외에도 발해의 집 모형과 사슴 표현물은 발해인들의 집과 신앙적 관념에 대해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그 동안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연해주의 체르냐찌노 유적에서 6차에 걸쳐 한·러 공동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발해의 고분과 온돌, 무기와 장신구, 생활유물 등 다량의 유물을 발굴하였으며, 또한 옥저와 19세기 한인 이주민들의 온돌까지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향후 이 발굴된 자료들이 학계에서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상세한 내용 문의 : 정석배 교수 041-830-7351 / 010-8717-6998)
 
- 체르냐찌노 2 주거유적 19세기 온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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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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