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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 헐버트 박사의 한국사랑

 
- ▲ 헐버트 박사의 평소 바람대로 한국 땅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이 아닌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
▶59주기추모식 맞아 사민필지, 한글 우수성 담긴 기고문 공개해
▶독립 운동가이자 우리나라 문명화의 선구자인 호모 헐버트(1863~1949) 박사가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바람대로 그는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잠들어 있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 내 백주년기념교회에서 헐버트 박사 59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 주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이종정 국가보훈처 차장, 차창규 광복회 사무총장, 태미 오버비(TAMI OVERBY)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신영섭 마포구청장, 김을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에 맞은 이날 추모식은 더욱 특별하고 남다르다”면서 “숭고한 나라사랑과 고결한 희생정신으로 한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박사님의 활동은 암울했던 시절, 우리 국민들에게 크나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셨다”고 추모의 말을 전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의 거센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박사님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제2의 독립운동, 제2의 건국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차창규 광복회 사무총장은 “미국인이지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문화와 한글을 세계에 알린 헐버트 박사님을 깊이 새기면서 새삼스럽지만 생각해 볼 것이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는 생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는 “헐버트 박사님은 한-미간 첫 가교 역할을 했다”며 “박사님의 선례를 본받아 보다 나은 양자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 김형오 국회의장이 헐버트 박사를 기리며 추모의 말을 전했다.

헐버트 박사는 미국 버몬트주에서 태어나 1886년 23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출판하는 등 교육자로 활동하며 외교 자문관으로서 고종황제를 보좌했다.

1905년 을사조약 후 고종황제의 밀서를 갖고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을 면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황제의 밀사로 참석, 각국 외교관 및 언론에 을사늑약의 무효와 국권회복을 호소하는데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을 펼쳤다.

헐버트 박사는 1910년 일제 박해로 귀국하지 못해 미국에 돌아간 후 40여년 만인 1949년 7월29일 대한민국정부의 초청으로 8ㆍ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가, 일주일 만인 1949년 8월5일 86세의 일기로 서거했다. 정부에서는 헐버트 박사의 공훈을 기리어 1950년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 헐버트 박사는 1892년 한글의 기원과 우수성을 발표했고, 1903년 미국 Smithsonian협회 연례보고서에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기고문을 작성했다. 밑줄친 부분은 "한글이 대중언어 매체로서 영어보다 더 우수하다"고 말한 내용이다.
한편, 이날 주최 측은 우리나라 최초 한글교과서인 ‘사민필지’의 서문과 함께 1903년 발간한 미국 Smithsonian 협회 연례 보고서에 헐버트 박사가 기고한 ‘The Korean Language" 원문을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14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이 기고문에는 헐버트 박사의 ‘한글 사랑’이 흠뻑 담겨져 있다.

기고문에서 헐버트 박사는 발음기호가 별도로 필요한 영어와 달리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조합이 쉬워 조직적ㆍ과학적이고, 완벽한 음성 문자“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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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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