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대상 올 가을 서비스 ●산림 훼손 없고 관리 쉬워 ●테하차피 소재 한인 사찰인 태고사(주지스님 무량)가 당국으로부터 수목장 허가를 취득, 수개월 내로 신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태고사 원율 주지스님은 24일 “돌아가신 분을 화장하여 그 유골을 나무 밑에 묻는 방식의 장례법인 수목장을 늦어도 올 가을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불교 신자 누구나 수목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목장은 이곳의 고도, 토질, 수질에 맞는 5~6피트 소나무를 심고 그 밑에 화장한 유골을 묻은 뒤 나무에 비석 대신 고인의 이름을 적은 명패를 거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비용은 화장외에 약 5,000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태고사측은 작년 말 컨카운티 당국의 공청회를 통해 공공집회 장소로 태고사를 이용하기 위한 조건부 사용허가(CUP)를 받을 때 수목장 프로젝트를 포함시켰으며, 당국이 요구한 도로표지판 설치, 주차장 자갈 깔기 등이 모두 끝나 스프링클러 관련 요건충족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사찰측은 수일 내로 라이선스를 가진 전문가를 불러 현 소방규정이 생기기 전에 설치한 기존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대한 인스펙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사찰측은 스프링클러를 보강하거나 새로 설치해야 할 수도 있다. 원율 스님은 “수목장을 통해 자연에서 태어난 몸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드리면 그 영혼은 부처님의 청정 도량에 영원히 편히 쉬게 된다”며 “새로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서 수목장을 하면 도량을 숲으로 가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