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7월26일 금산사 연화대에 모인 스님과 전국의 불자들이 태공당 월주대종사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염불을 일심으로 염송했다. 이날 오전10시부터 경내 처영문화기념관과 앞마당에서 거행된 영결식이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데 이어, 곧바로 다비식이 엄수됐다.
태공당 월주대종사의 법구는 대종사가 평생을 수행정진에 전념했던 금산사 경내를 지나 다비장으로 천천히 이동했다. 인로왕번과 명정, 삼신불번, 오방불번, 십이불번, 법성게에 이어 월주스님 원적을 애도하는 만장을 든 수 백여 명의 재가불자들이 뒤를 따랐다. 그 뒤를 이어 스님 위패와 영정, 법주, 법구, 문도 스님들, 장의위원, 비구, 비구니, 재가자들 순으로 연화대로 이동했다.
영결식을 끝낸 직후인 12시, 만장과 스님의 법구가 보제루를 거쳐 대적광전 앞에 당도했다. 스님 법구를 모신 상여는 흰색 연잎을 한 장 한 장 손수 붙이고 전통 연꽃으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스님 손길이 안 닿은 곳 없는 도량을 한 바퀴 돈 법구는 금산사 미륵전을 지나 연화대로 향했다.
법구는 12시40분께 다비장에 당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일원스님, 원광스님, 평중스님, 지현스님 등 문도 스님들과 세민스님, 보선스님, 무관스님 등 원로 스님들,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재가 불자 등 20여 명이 ‘불법승’을 외치고 거화했다.
‘진리는 세간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며 이웃을 넘어 인류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태공당 월주스님이 하루빨리 속환사바 하길 염원하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금산사는 추모일정도 공지했다. 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에 이어 7월28일 초재를 시작으로 8월4일 2재, 8월11일 3재, 8월18일 4재, 8월25일 5재, 9월1일 6재, 9월8일 7재가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