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식품만을 먹으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살다가 죽은 뒤에는 동네 뒷동산 수목장림(樹木葬林)에 묻히는 대단위 생태마을을 경기도 동북부 지역에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경석 목사와 민병채 전 양평군수 등 7명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생태나라운동’은 20일 회원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양평군 실내체육관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생태나라운동의 목표는 팔당 상수원 규제에 묶여 있는 양평군과 가평군 등 7개 시·군 중 적합한 부지들을 골라 ‘특별생태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들에 향후 10년간 100가구 이상 규모 생태마을 2~3곳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마을들은 풍력·태양광·바이오 에너지 등으로 에너지 자급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기본 운송 수단은 자전거와 우마차로 제한되며,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만 허용된다. 오·폐수 등은 정화시설을 통해 농업 및 생활용수로 재사용 가능토록 하고, 쓰레기는 재활용하며, 장례도 수목장을 원칙으로 한다. 건축에는 천연 목재와 흙 등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하며, 농업은 자연 상태로 재배·수확하는 자연농, 유기질 비료 및 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등만 할 수 있다. 생태마을에는 단독주택·연립주택·소형 아파트 등 다양한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고, 주민은 희망자로 구성된다. 주로 한복을 입고 생활해야 하며, 주민이 아닌 사람이 출입하려면 별도의 ‘비자’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