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역 주민 강력 반대..설명회 무산 ●경기도가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수목장림(樹木葬林) 조성사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수목장림은 화장한 골분(骨粉)을 나무 밑에 묻어주는 새로운 장묘방법으로 도(道)는 오는 2009년말까지 도유림 한곳에 50㏊규모의 수목장림을 만들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가평군 상면 행현리와 상동리, 북면 화악리,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여주군 강천면 강천리 등 6곳의 수목장림 예정지역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수질오염, 마을 이미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가평군 상면 상동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참석 거부로 무산됐고 같은 날 화악리에서 열기로 한 설명회 역시 좌담회 형식으로 대체됐다. 도는 그러나 이들 6개 마을 중 1곳에 수목장림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대상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도는 대신 수목장림을 유치한 마을에 대해 수목장림 30년 운영에 따른 수익금 200억원의 절반을 마을발전기금으로 지원하고 각종 숙원사업을 해결해주며 마을 주민에 대해 수목장림 이용료도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도는 대상지가 확정되면 내년에 예산을 확보하고 설계 등을 거쳐 2009년 12월말까지 수목장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당 마을별로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수목장림은 반드시 조성해야하는 사업이기에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수목장림을 유치한 마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