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태국 장례문화산업과 우리 진출 가능성 여부

도시화 ,핵가족화로 토털장례서비스 수요증가 / 디지털 추모 서비스 장례용품 공급 등 유망

 

우리의 관심이 비교적 덜하던 동남아, 특히 태국의 장례관행과 장례산업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하게 접할 기회를 KOTRA의 해외비즈니스 자료가 제공하고 있다.

 

먼저 태국의 장례 관행은 큰 틀에서 우리나라나 일본과 거의 다름이 없어 어떤 점에서 일본의 장례관행을 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인구 동향이나 장례산업 전망 등이 지구촌 어디나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에서 약간 친근감이 들기도 한다.

 

 

먼저 태국의 장례관행을 잠시 살펴보자.

 

태국 국교인 ‘불교’는 태국 장례문화 및 장례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태국인의 약 95%가 불교 신자이고 태국 내 불교사원 수는 4만 1천여 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태국인은 불교사원에서 장례식을 거행하고 불교 예법에 따라 화장(火葬)을 한 뒤 유골단지를 가정 또는 사원에 안치한다.

 

 

단, 부유한 중국계 태국인들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묘자리를 사서 매장을 하고 매년 3월마다 1년에 한차례씩 성묘를 가는 방식으로 중국식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인이 사망한 병원 영안실에서 3일장을 치르고 장지로 이동하여 장례가 마무리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태국은 대체로 고인 사망 시 시신을 장례식이 거행될 불교사원으로 운구하여 장례의식을 치르고 화장을 하며, 태국의 지방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가정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장례 기간은 3일장이 가장 보편적이나 고인과 유족의 희망사항, 지역 풍습, 재력에 따라 5, 7, 100일 장이 치러지기도 한다. 왕실 장례는 고인의 왕실 내 서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2016년 서거한 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장례와 2008년 서거한 그의 누이 갈라야니 공주 장례식의 경우 1년 국상으로 치러졌다.

 

장례식 첫 단계는 고인의 사망 당일 저녁 또는 다음날 유족 및 근친이 모여 시신을 염한 뒤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고인에게 용서를 빌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성수를 뿌리는 의식을 행한 뒤 냉동 관에 안치(입관)하는 것이다. 이 때, 관 주변은 영정사진과 더불어 흰색을 비롯한 다양한 색상이 어우러진 화환과 향초로 장식된다.

 

추도식은 장례기간 중 오전 또는 12시 이후에 한차례, 저녁 7시경에 한차례로 하루에 두 번 거행되며, 짝수(4,6,8인)의 승려를 모시고 거행된다. 보다 많은 조문객이 모이는 저녁에 거행되는 추도식이 오전에 비해 비중 있게 행해지며 약 1시간에 걸친 추도식 종료 후 상주는 조문객을 대상으로 준비한 식사 또는 도시락, 스낵 박스 등을 제공한다.

 

화장식은 대개 오후 4~5시경 치러지며 승려 10인 이상과 근친 및 지인 등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추도설교와 발인(發靷) 뒤 승려들에게 법복을 헌정하고 마지막으로 고인에게 헌화한 뒤 거행된다. 이후에는 유족들 위주로 화장에 참여한 뒤 다음날 아침 친지와 지인들이 다시 모여 유골을 수습하게 된다.

 

유골은 유골단지(함)에 안치되며 원하는 사원에 안치하거나, 나누어서 일부는 사원에 안치하고 일부는 가정에서 보관하기도 하며, 강이나 바다에 뿌리는 경우도 있다.

 

태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인과 유족의 사회적 신분 및 재력 등에 따라 장례식 비용에 큰 차이가 있으며, 3일장 거행에 소요되는 최소 비용은 약 4만 밧(1291달러, 우리돈 160만원 정도) 수준으로 추산된다. 태국 불교식 장례에 드는 주요 비용 항목은 사원 기부금, 대관료, 유골단지, 관, 화환, 식사접대, 조문객 대상 감사 선물 등이다.

다음으로 태국장례산업을 대강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장례서비스’로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기업수는 16개로 확인된다. 그러나 이벤트 업체 등 기타 서비스 업체에서 장례서비스를 대행하기도 하며, 태국 전역에 분포한 4만개 이상의 불교사원에서 자체적으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방콕무역관과 논타부리 소재 장례서비스 대행업체 수리야(Suriya Funeral)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에는 유가족이 관 구매와 유골단지 등의 장례용품을 각기 다른 곳에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으나 최근 장례관련 용품 및 서비스를 패키지로 구매하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 업체는 과거 40년 이상 관(棺) 판매를 전문적으로 해오다 2010년부터 장례서비스 사업을 개시했다. 장례 서비스 패키지에는 관 제공, 시체 방부처리 서비스, 시신 운구 차량 지원 서비스, 화환 장식 서비스 등이 포함되며 서비스 요금은 고객의 수요와 예산에 따라 13,500~600,000밧(436~19,380달러)으로 편차가 매우 크다고 한다.

 

수리야사는 장례 서비스 제공 시 애로사항으로 케이터링 서비스, 화환서비스 제공 등을 들었는데 이러한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해당 불교사원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원스톱 장례서비스 대행업체 더 메모리얼 원(The Memorial One)은 태국 내 대도시 일수록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태국인들이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들이 수반되는 장례식 거행에 과거보다 부담을 느끼게 됨에 따라 장차 원스톱 장례서비스 이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3일장 패키지 서비스가 최소 30만 밧(9690달러, 1,160만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출장 음악 밴드 공연, 프리미엄 케이터링 등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장례업체들의 태국 진출에 대한 전망을 보자

 

인구 구조상 태국 내 고령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에도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장례식 거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직까지 태국 내 전문 장례 서비스 대행업체는 많지 않으나, 태국인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진전되면서 장차 장례 부문의 토털 서비스 수요는 증가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기업들은 장례서비스 태국 진출 관련, 장례용품 일괄 구매 대행, 토털장례서비스 이외에도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유족들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돕는 특별 영상 서비스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거나 100밧(3.2달러) 정도의 비싸지 않지만 의미있는 조문객용 선물 보급 등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출처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