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이우섭 선생 문하생 ‘양지계’… 정기총회 및 졸곡식 ▶‘문집 발간 추진위’ 구성… 활성화 방안 논의 등 구체화 할 듯 전국 유림(儒林)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를 보였던 영남 기호학파의 ‘거유(巨儒)’요 마지막 유학자로 불려오던 화재(華齋) 이우섭(李雨燮) 선생의 장례가 치러진 후 화재 선생의 문하생 모임인 ‘양지계(兩止契)’ 계원들이 7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졸곡식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월봉서원에서 화재 선생의 유가족들과 경향 각지의 문하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활동사항 등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했다. 이태성 양지계 부회장의 사회속에 진행된 이날 총회는 양지계 활성화 방안과 화재 선생 문집발간 등을 주요안건으로 상정하고 토의했다. 특히 문집발간에 있어서 현재 12책이 반질됐으나 미반질 7책에 대해 수록할 내용 등을 논의하고 이를 구체화 시키기 위한 ‘화재 선생 문집발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한 미반질 7책의 구성내용으로 경향 각지 유림들의 서발문과 고인의 산고, 묘갈명, 묘비명 등 다양한 유문들을 수집해 수록키로 했다. 또 제문 등은 부록으로 수록하기로 잠정 논의하고 간문은 한글로도 가능하게 한 것은 고인의 생전 학문과 활동사항 등을 비교적 소상히 담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양지계 한 계원은 “문집발간은 고인의 학문과 문학적 평가뿐만 아니라 제자양성에도 얼마나 기여했나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기에 심혈을 기울여 발간해야 한다”고 그 중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지계 계원들은 정기총회를 마치고 졸곡식에 참석해 생전의 화재 선생을 흠모하며 기렸다. ■ 졸곡(卒哭): 삼우제(三虞祭) 뒤에 지내는 제사. 사람이 죽은 지 석달만에 오는 첫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에 지냄. 졸곡(卒哭)은 수시로 하던 곡을 그친다는 뜻이다. 삼우를 지내고 석 달이 지난 뒤 갑(甲)ㆍ병(丙)ㆍ무(戊)ㆍ경(庚)ㆍ임(壬)의 강일을 택하여 거행한다. 이로부터 수시로 하던 곡을 멈추고 조석에만 한다. 비록 아침과 저녁 사이에 슬픔이 있어도 곡을 하지 않는다. 졸곡부터는 죽은 자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데, 그것은 이로부터 생자를 섬기는 예로써가 아니라 귀신을 섬기는 예로써 대하기 때문에 감히 그 이름을 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졸곡 전의 제사 축문에는 상주가 자신을 애자(哀子)ㆍ고자(孤子)ㆍ애손(哀孫)ㆍ고손(孤孫)이라고 부르지만, 졸곡 후에는 효자(孝子)ㆍ효손(孝孫)이라고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