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1천여년전 바이킹 무덤에서 발견된 2명의 여성 유해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있다. 이 유해는 1904년 노르웨이 남부 베스트폴트지역에서 발굴된 바이킹 선박 오세베리호에 안치돼있던 것들이다. 바이킹들은 부유하고 권력있는 여성들의 무덤으로 선박을 사용했으며 오세베리호는 지금 오슬로의 바이킹 선박 박물관에 전시돼있다. 이 배에서 발견된 2구의 유해 중 하나는 60대의 여성이고,다른 하나는 30대 여성으로 추정됐다. 오세베리호는 길이가 20미터 이상으로 834년에 무덤으로 봉분 안에 매장됐다. 이 2구의 유해는 1948년 알루미늄관에 안치된 후 다시 5톤 무게의 석관 안에 넣어져 오세베리호가 발굴됐던 묘역에 다시 매장됐다. 노르웨이 당국의 이 조치는 장차 과학기술이 발달해 유해에 대한 정밀 분석이 가능한 때를 대비한 것이었으나 10일 유해 분석을 위해 석관을 발굴한 관계자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다. 석관 안에 물이 차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알루미늄관은 물에 잠기지 않았으나 노르웨이 당국은 이 관을 바이킹 선박 박물관으로 옮겨 11일 조심스럽게 개봉할 예정이다. 작업을 지휘하고있는 노르웨이 문화사박물관의 비비안 방엔은 노르웨이의 NTB통신을 통해 "유해와 알루미늄 관이 손상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나 관을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구의 유해 중 재매장 되지 않았던 일부를 연구한 오슬로 대학의 페르 홀크는 이들 중 한 명이 강력했던 바이킹 여왕 아사이며 다른 하나는 그의 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젊은 여인이 아사의 딸이 아니라 내세에 동행시키기 위한 시녀를 순장시킨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노르웨이 고고학계는 이번 주 후반에 1880년에 발굴됐던 또 다른 바이킹 선박 묘에서 발견됐다가 1928년 재매장된 바이킹 유해도 다시 발굴할 예정이다. 무덤으로 쓰인 이 배는 오슬로 피요르드를 마주보고있는 곡스타트 봉분에 매장돼있던 것으로 길이가 24미터이며 900년 경에 무덤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배도 지금은 바이킹 선박 박물관에 전시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