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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례지도사들의 다양한 활동 인상적

미국장례문화 연수, 많은것 배워

●아래 기사와 사진들은 지난 7월 창원전문대학 김달수 겸임교수가 미국장례문화 연수 때 모은 소중한 자료로서 근래 우리가 접하지 못한 신선한 내용들이 많으나 우선 요약분만 소개하기로 한다. 하늘문화신문 독자들을 위해서 방대한 자료와 글을 기꺼이 제공해 주신 김달수 교수님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 Rose Hills Memorial Park - LA
로즈힐은 LA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나지막한 산자락에 우리나라의 공원묘지에 해당하는 묘지를 20여개 구역이나 가지고 있으며, 언덕 위쪽으로는 교회, 절, 화장장, 봉안시설이 갖추어진 공원묘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우리처럼 세우는 비석 대신 금속판에 고인의 약력을 새겨 바닥에 놓아 많은 면적의 잔디를 트랙터로 정리함으로서 제초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모든 구역은 오후가 되면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어 푸른 초원에 솜사탕 같은 안개와 영롱한 무지개가 가득했다.
 
- 로즈힐 추모공원 입구
 
- 로즈힐 추모공원 내 납골당 시설
 
- 로즈힐 추모공원 외부 납골당
 
- 로즈힐 추모공원 야외 평장형 묘역
 
- 로즈힐 추모공원 개인납골당
▶San Antonio College Mortuary Science
미국 San Antonio 대학의 장례 학과와 우리나라의 장례지도과는 교과과정에서부터 차이가 있었다. 미국은 시신위생, 장례서비스, 장례식장 실습, 법률상담, 심리치료 등에 비중을 두는 반면 우리는 장례관련 일반이론과 염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물론 각자 문화적인 특성이 있겠지만 일본처럼 현장위주의 학습차원에서 보면 전자가 조금 현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현장 적응력에서도 구분되어 지는 것은 학기 중에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현장에서 더 많은 분야를 다시 배우는 우리와는 달리 자격증 취득 전에 인턴과정을 둠으로서 취업이후의 현장 적응력은 상당히 높았다. 장례지도과 졸업자가 장례식장이 아닌 병원의 의료분야 등에서도 많이 종사하고 있었다. 해부학 관련시설, Plastination room, 시신 방부처리, 실험이 끝난 기증사체의 소각 등 의료인의 공간에 장례지도사가 근무하고 있었고, 모든 종사자의 회사 사무실이나 로비에는 장례지도사 자격증이 게시되어 있었다.

또한 장례행정, 엠바밍센터, 공원묘지, 화장장, 봉안시설, 장례식장 등 여러 분야에서 장례지도사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다양한 진로에 대한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한미 FTA체결로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미국의 거대자본으로 구성된 장례관련 회사가 한국에 들어 올 날도 머지않았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인적자원의 구성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산안토니오대학 위생처리실
 
- 산안토니오대학 위생처리 시설의 일부
 
- 산안토니오대학 위생처리시설의 일부-2
 
- 산안토니오대학 위생처리실에서의 김달수 교수
 
- 산안토니오대학 위생처리실에서의 김달수 교수-2
▶Camero Funeral Home - 산 안토니오 시티
택사 주 산 안토니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공원묘지에 가보니 소규모지만 장사시설을 다 갖추고 있었다. 아이러니한건 장례식장, 화장장, 묘지를 함께 운영하는데도 직원은 두 명(부부)뿐이었다. 남편은 고인의 이송업무를 주로하고, 장례식장관리나 묘지와 화장장업무는 부인 혼자서 하였다. 비용이 저렴하여 이용률이 많으며, 장례학과와 연계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학생이 현장업무를 배울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었다.

▶Dignity Memorial 社의 장례식장 - 산 안토니오 시티
Dignity Memorial 社의 장례식장은 전국체인으로 운영되는 종합장례서비스 회사이다.
비용 또한 외곽의 Camero Funeral Home 보다 평균 다섯배 이상 높았다. 이렇게 고가인데도 영업이익이 매년 향상된다는 것은 장례식장에서 고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자체영업사원을 두어 사전계약을 활성화 시키고 있었다.
 
 
- 엠바밍센타 "휴스튼" 내부
▶Forest Lawn Cemetery - LA
LA에 있는 Forest Lawn 묘지는 로즈힐 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고가의 묘지시설이므로 자투리땅도 모두 활용하고 있었다. 묘지의 가장자리엔 벽면식 봉안당을 설치하여 병풍처럼 바람막이 역할은 물론 각종 벽화와 조각을 하여 예술성을 한껏 돋보이게 하였다.

또한 비교적 규모가 큰 봉안당의 전면에는 미국 초대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의 동상을 새워 더욱 엄숙하고 웅장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묘지의 정상에는 교회가 있고, 중간에는 박물관이 있어서 주중 언제라도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의 특징은 헐리우드가 옆에 있어서인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들이 많이 잠들어 있다고 하였다.
 
- 장묘단지 "FOREST LAWN" 입구
 
- 장묘단지 "FOREST LAWN" -1
 
- 장묘단지 "FOREST LAWN" -2
 
- 장묘단지 "FOREST LAWN" -3
 
- 장묘단지 "FOREST LAWN" -4
▶Fort Sam Houston National Cemetery - 휴스턴
휴스턴에 있는 Fort Sam 국립묘지는 대부분 전사한 군인위주의 묘지인데도 아주 편안한 공원 같았다. 10만 7000기를 안장한 묘지로서 대규모이며, 하루에도 10여구의 영결식을 묘지에서 의장대의 보조로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 묘지 여분이 충분한데도 미래를 대비하여 한자리에 2구씩 복층(夫婦 合葬)으로 안장하기위해 사전에 콘크리트 틀을 준비하였고, 관리와 운영은 퇴역한 군인이 하는지라 사무실이 경로당에 온 것처럼 노인들의 밝은 웃음이 가득했다. 특이한 것은 세계 제2차대전 때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포로들의 무덤도 미국 전사자와 같이 개인묘지를 만들어 준 점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장례박물관 - 휴스턴
휴스턴에 있는 장례박물관은 미국 장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층에 넓은 공간을 준비하였다. 남북전쟁에서부터 교황의 장례까지 시대별로 잘 구성되어 있었다.
역대 대통령의 장례, 엠바밍의 역사, 영구차의 변천과정, 어린이의 관 등 영화에 나오는 장례관련 소품은 모두 다 진열되어 있는 듯 했다.
 
- 휴스톤 장례박물관 입구
 
- 휴스톤 장례박물관 -1
 
- 휴스톤 장례박물관 -2
 
- 휴스톤 장례박물관 -3
 
- 휴스톤 장례박물관 -4
 
- 휴스톤 장례박물관 -5
 
- 휴스톤 장례박물관 -6
 
- 휴스톤 장례박물관 -8
 
- 휴스톤 장례박물관 -9
 
- 휴스톤 장례박물관 -10
 
- 휴스톤 장례박물관 -11
 
- 휴스톤 장례박물관 -12
▶장기적인 안목 배워야
미국의 장사시설을 둘러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미래에도 묘지시설이 부족하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이 사전에 준비한다는 것이다. 묘지시설에 봉안시설, 화장장, 교회, 절 등 다양하게 갖추어 시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는 불가능한 대형장사시설을 미국은 주택 근처에 어떻게 설치할 수 있었을까?

100년을 사용할 수 있는 넓은 묘지의 구입자금과 님비현상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연수기간 동안 줄곧 고민하던 중에 그 해결방법을 돌아오는 길에 관계 공무원에게 들을 수 있었다. “많은 자금의 확보는 묘지를 사전분양 할 때 가능하고, 민원해소는 지역주민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됩니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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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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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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