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7.4℃
  • 맑음강릉 -1.5℃
  • 구름많음서울 -6.2℃
  • 맑음대전 -4.3℃
  • 구름조금대구 -3.6℃
  • 구름조금울산 -1.5℃
  • 구름조금광주 -2.9℃
  • 구름조금부산 2.6℃
  • 구름많음고창 -3.0℃
  • 흐림제주 3.0℃
  • 구름조금강화 -6.4℃
  • 흐림보은 -5.7℃
  • 맑음금산 -6.6℃
  • 구름조금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1.5℃
  • 구름조금거제 0.1℃
기상청 제공

세상의 창

‘관광입국 일본’ 체험기 -김세곤

새해에 도쿄를 다녀왔다. 야스쿠니 신사, 메이지 신궁, 동경국립박물관 등을 구경했다. 무엇보다 충격은 ‘관광입국 일본’을 실감했다는 점이다. 2019년 1월 1일 오후 1시에 도쿄 나리타공항에 내렸다. 통로를 걸어가면서 영어·한글·중국어·일본어로 적힌 “잘 오셨습니다.” 글귀를 보았다. 조금 더 가니 ‘Welcome to Japan’이 각 나라 말로 적혀 있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歡迎, Velcommen, 어서 오세요 … ”


https://scjournal.kr/plugin/ckeditor-4.7.3/plugins/widget/images/handle.png") rgba(220, 220, 220, 0.5); top: -15px; left: 0px; display: block;">

.

입국 심사를 마치고 별도의 짐 검사 없이 ‘휴대물품 신고서’를 세관원에게 건넸다. 여권을 확인한 세관원은 저희 가족에게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조금 당황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일본어로 무엇인지를 몰라서 “Happy New Year”로 응답했다. 아무튼 기분이 좋다. 대접을 받은 느낌이다. 이것이 바로 외국인 관광객 3천만 시대를 달성한 일본의 관광 전략 NO.1 ‘오모테나시(ぉもてなし: 환대)’이다.


“성심(誠心)으로 환영하라.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여라"


나리타 공항에서 아사쿠사 역까지 1,290엔을 내고 특급열차를 탔다. 아사쿠사 관광안내소에서 ‘도쿄 지하철 3일 승차권’을 1,500엔에 구입했다. 이 승차권은 도쿄 메트로의 9개 노선과 도영 지하철 4개 노선을 구입 시간부터 7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 한 구간이 최소 180엔인데 하루 내내 지하철을 타도 500엔(5천4백 원)이니 너무 싸다. 더구나 지하철을 탈 때 마다 표를 구입하는 불편도 덜 수 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한글로 된 ‘도쿄 메트로 가이드’ 브로슈어를 주었다. ‘지하철 노선도’가 한글로 적혀 있어 여행 내내 가지고 다녔다. 나중에 보니 지하철역에 86페이지짜리 ‘한국어 도쿄 여행 가이드’도 비치되어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였다. 그런데 종업원은 체크인을 전산으로 한다. 전산기에 사인하고 돈을 입금하니 영수증과 식권이 나온다. IT 기반의 디지털 경제가 호텔에 도입된 것이다.


또 놀란 것은 그 날 저녁 히가시 긴자 역 근처의 이자카야에서 저녁식사를 주문할 때였다. 종업원을 불렀더니 종업원은 식탁에 있는 태블릿PC로 음식을 주문하라고 한다. PC에는 한글 메뉴판이 있었다.

2일 저녁 시부야의 초밥 집에서는 더 놀랐다. 완전히 전산화되어 있다. 테이블에 앉아서 PC 화면을 통해 초밥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배달이 된다. 초밥집인지 PC방인지 구분이 안 된다. PC만 보고 밥을 먹으니 조금 삭막했다. 하라주쿠를 갔다. 러일전쟁의 해군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를 모신 도고 신사를 보고나서 화장품 가게에 들어갔다. ‘외국인은 5천 엔 이상 사면 소비세 8% 면세’라고 적혀 있다. 선크림과 마스크를 사니 1만 엔이 넘었다. 종업원은 여권을 확인하고 소비세 800엔을 면세해준다. 그리고 보니 투숙한 호텔 옆 약국, 편의점(패밀리 마트)도 면세 표시가 붙어 있다. 일본은 물품에 따라서는 한국보다 가격이 더 싸다. 아내는 시부야 유니클로에서 와이셔츠를 1개당 1,290엔에 8개 샀다. 한국에서는 와이셔츠가 3만 원이 넘는다면서 싸게 샀다고 좋아했다. 

https://scjournal.kr/plugin/ckeditor-4.7.3/plugins/widget/images/handle.png") rgba(220, 220, 220, 0.5); top: -15px; left: 0px; display: block;">

.

한편 공공장소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된다. 아들은 지하철에서, 동경국립박물관에서 카톡과 뉴스를 자주 보았다. 필자도 출국하면서 나리타공항에서 ‘넥슨 매각설’ 뉴스를 검색했다. 관광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편하고 실속 있고 즐거우면 된다. 일본은 2014년 외국인 관광객이 1,342만 명으로 한국의 1,420만 명 보다 적었다. 2015년부터 일본은 ‘관광입국 일본’을 내걸고 행동했다. 그리하여 2018년에 3천만 명이 되었고, 한국은 1,500만 명이었다. 한국은 이제 1,600만 명을 기록한 베트남보다 뒤졌다. 한국 관광은 지난 4년간 감동과 편리함 그리고 콘텐츠에서 일본 그리고 후발 국가들에 밀린 것이다. 4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안내판들을 유심히 살폈다. ‘Welcome to Korea 입국을 환영합니다.’ 안내판은 안 보인다.   (글 :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

[출처 : 제3의길]


배너

포토


서울 모병원 의사 피살사건 관련 대한의사협회 입장
새해를 하루 앞둔 2018년 12월 31일, 서울 모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의료진에 대한 폭력 사건이 유난히 많았던 지난 한해, 전 의료계가 한 마음으로 대책을 강구하여 왔으며 그 첫 성과로 국회에서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변이 벌어진 것이다. 새해를 맞이한 의료계는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회원의 명복을 빌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몇 가지 입장을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이번 사건은 예고된 비극이라는 점이다. 의료인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폭행은 수시로 이루어져 왔으며 살인사건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진료현장에서 분명한 폭행의 의도를 가진 사람의 접근에 대해서 의료진은 무방비 상태일 수밖에 없으며 이것은 절대 개인의 힘으로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의료계는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을 향하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의료진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여 왔으나 번번이 좌절되어 왔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응급실 내 폭력사건에 대한 처벌 강화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