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월 20일까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새해를 맞아 '빼앗긴 길, 한국 상·장례 문화의 식민지성'이란 주제로 장례문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선진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참여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전은 장례문화에 남아있는 일제 식민문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례문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며 한국인의 장례 전통을 말살하고 의식을 지배하기 위한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정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 내용은 '죽음이 가까우면 새는 노래가 구슬프고 사람은 말이 선하다, 1912년, 한국의 죽음이 죽다, 국적 없는 죽음문화, 죽음은 죽음을 추억하지 않는다. 오직 삶이 죽음을 기억할 뿐이다'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전시공간은 한 개의 터널구조물로 관객들은 한 개의 길을 걸으며 전시내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실제보다 마치 먼 길을 걷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도록 디자인됐다.
전시공간은 한 개의 터널구조물로, 실제보다 마치 먼 길을 걷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도록 디자인됐다. 한국 전통 장례용품인 만장(挽章)을 재구성해 길로 엮어 한국 상·장례 문화가 거쳐 온 지난 100여 년 동안의 길을 담아냈다. 서해성 3·1운동100주년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100년 전 그날 고종은 일제 주도의 '국장'으로 왜색화된 저승길을 떠났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상·장례의 식민지성' 성찰을 시작으로, 장례문화 의식을 정립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