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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심각한 묘지난에 화장 강요하려다 저항직면

심각한 묘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火葬) 문화를 강제보급하려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저항에 부닥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장시(江西) 성은 올해 들어 매장(埋葬) 방식의 장례를 0%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성내 각 지역에서 주민들이 보관하고 있는 관을 사들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주민들이 자신의 향후 장례를 위해 보관한 관을 당국에 주면 그 대가로 2천 위안(약 33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이 정책에 따라 장시 성 내 가오안(高安) 시에서만 5천800개 이상의 관이 회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책에 저항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정부 보상금이 2천 위안으로 통상 관을 사는 데 드는 5천 위안보다 훨씬 적은 데다, 관을 사서 집에 보관해 두면 장수와 행운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장시 성의 공무원들은 관 매입에 반대하는 주민들에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관을 강제로 압수하는 것은 물론, 극렬하게 저항하는 주민들 앞에서 관을 때려 부수는 일조차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화장 정책을 어기고 매장을 강행한 한 가족의 묘지를 찾아가 시신을 묘지에서 파내기까지 했다.

이러한 강압적인 정책에 중국 관영 매체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이처럼 야만적인 조처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당국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드는 방식으로 장례 문화를 개혁하면 사회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강경하게 화장 정책을 고집하는 이유는 매장 선호 문화가 심각한 묘지 부족 사태를 불러온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해 1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하는 중국에서는 묘지난으로 면적이 1㎡로 제한된 납골묘 가격마저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묘지가격이 가장 높은 상하이의 고급 납골묘 가격은 30만 위안(약 5천만원)에 달할 정도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화장률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수목장(樹木葬), 화단장(花壇葬), 해장(海葬) 등의 친환경 장례를 보급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뿌리 깊은 매장 선호 의식으로 중국의 화장 비율은 2005년 53%에서 2015년 47%로 되레 떨어졌다. 2014년에는 관을 압수하려는 당국 조치에 반발해 안후이(安徽) 성에서 노인 6명이 자살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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