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가수 보아의 눈물

 
●어린 연예인의 보은의 눈물이 기특해
●前 매니저 한 모씨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
2003년 7월 9일 새벽. 충남 논산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폭우가 내리던 이 날 불의의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2명이 세상을 떠났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지방에서 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오던 가수 보아의 매니저 한 모씨. 보아는 사고 차량에 타지 않아 화를 면했지만 자신을 돌봐주던 매니저를 잃으면서 가슴 속에 상처를 안았다.

이 사고는 당시 연예계에 충격을 던지며 가수들의 빠듯한 일정 관리와 무리한 운전관행에 경종을 울렸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 7월 8일. 한 씨의 4주기를 기리는 추도식이 유골이 안치된 경기도 안산의 한 납골당에서 열렸다. 가족과 생전 한 씨와 친분을 맺었던 가요 관계자 여럿이 참석해 죽음을 애도했다.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추도식이 시작될 무렵, 검은색 정장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보아가 나타났다. 한 씨의 가족에게도 미리 알리지 않은 채 단출한 차림으로 등장한 보아는 추도식이 끝날 무렵 결국 눈물을 떨궜다. 4년 전을 기억하는 매니저들은 보아와 한 씨가 "친남매 같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아틀란티스 소녀"로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보아는 톱스타였지만 10대 후반의 나이로 혼자 감당해야 할 짐이 컸다. 한 씨는 옆에서 "친오빠"처럼 보아를 챙겼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말이다. 추도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보아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가까운 사람을 떠나 보낸 충격과 슬픔이 아직도 가슴 속에 남은 듯 했다"라면서 "자신을 챙겨준 매니저를 잊지 않은 보아의 마음씀씀이에 모두 놀랐다"라고 전했다.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추도식이 열리지만 줄곧 일본에 머물러 두 해동안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보아는 4주기를 잊지 않고 찾아 보는 이의 마음까지 애틋하게 만들었다. 고인이 생전에 아낀 보아가 참석해 애도의 뜻을 같이 했지만 아직도 한 씨의 가족은 보상 문제로 마음의 짐을 덜지 못했다. 한 씨는 1남 2녀 중 둘째로 홀 어머니의 생계까지 책임졌지만 죽음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니저가 되기 전, 한 씨는 모 연예기획사에서 데뷔를 준비했던 가수 지망생.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고인을 기억하는 가요 관계자들은 "안타까운 죽음이 조금이나마 위안받는 길은 가족이 원하는 보상 문제가 어서 빨리 해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