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엔 어떤 첨단 기술 트렌드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MWC 2023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200여 개 나라 2천여 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모바일'이라는 대회명을 갖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벗어나 통신 기술이 접목되는 모든 분야를 주요 전시 대상으로 다루는 트렌드는 올해 더 강화됐다.
이는 속도(Velocity)를 주제로 삼은 이번 전시회의 5가지 테마가 '5G 가속화, 실재감, 핀테크, 오픈넷(네트워크 개방성),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로 정해진 것에서도 드러난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라라 드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행사 소개 동영상에서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MWC 2023은 교통, 파이낸스, 물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MWC 2023 전시 부스에 에어버스, 다우존스, JP모건 등의 기업이 활발하게 참가한 것이나 주제 발표 연사의 40%가 이들 분야 관계자라는 것에서도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MWC 2023은 뛰어난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로봇, 커넥티드 모빌리티, 물류 자동화, 챗GPT 돌풍으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혼합현실(VR·AR·XR)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MWC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으로 최근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않은 중국 기업들이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간판 IT(정보기술) 기업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 봉쇄 정책 여파에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불참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MWC 2023에는 화웨이, ZTE, 광동 오포 모바일, 원플러스, 샤오미, 레노버, TCL 등이 대거 참석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 출시가 예상됐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X3를 공개하거나 폴더블폰 후속 시리즈를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거대 콘텐츠 사업자의 망 '무임승차' 논란이 뜨거운 유럽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국내에서 소강 국면에 들어선 망 중립성 이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일 첫 번째 기조연설이 '공정한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정해지면서 통신사 연합체인 GSMA 차원의 명문화된 망 사용료 부과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MWC 2023은 개최 장소가 축구 명가 FC 바르셀로나의 홈인 이점을 살려 FC 바르셀로나와 처음으로 '스포츠 투모로우 콩그레스'를 행사를 준비한다.
데이터와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포츠 기술이 선수 경기력과 관람 경험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고 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또 이번 전시에는 '미래로의 여행' 섹션이 추가돼 모든 것이 연결된 '커넥티드 월드' 미래상 등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MWC 2023에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삼성디스플레이, SK텔레콤,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한글과컴퓨터[030520] 등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구현모 KT 대표가 연사로 참여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도 바르셀로나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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