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과 척추압박골절

  • 등록 2021.11.24 13: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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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외과학회 산하 대한신경통증학회 김도형 홍보위원은 "척추압박골절 환자에게 '통증이 얼마나 심한가요'라고 물어보면 통증 점수(VAS SCORE) 10점 만점을 적는 환자가 많다"며 "이는 출산의 고통과 유사한 통증 정도"라고 했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뼈인 '척추체'가 찌그러지고 부서진 것으로,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에서 특히 잘 발생한다.

 

고령층인데 갑자기 극심한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도형 위원은 "갑작스럽게, 꼼짝할 수 없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추압박골절의 특징"이라며 "급성기 압박골절로 진단받은 환자를 보면 침대에서 내려오다 주저앉았다, 미끄러졌다, 무거운 짐을 들다 허리를 삐끗했다고 한다"고 했다.

 

척추압박골절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갈비뼈 끝 부분인 흉추12번, 요추1번이다. 발생률은 흉추11번~요추1번에서 52%, 요추1번~요추5번이 32%, 흉추1번~흉추10번이 16%로 보고돼 있다.

 

진단은 먼저 엑스레이를 찍어 척추체에 압박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MRI를 찍어서 압박골절이 급성인지, 아급성인지, 만성인지 감별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부서진 척추체에 뼈시멘트 삽입술(척추성형술)을 시행한다. 뼈시멘트를 부서진 척추체에 정확히 집어넣으면 수십 분간 천천히 굳으면서 뼈 역할을 한다.

 

다만 뼈시멘트를 삽입하는 초기에는 제형이 묽기 때문에 잘못 넣으면 시멘트가 정맥을 타고 폐까지 들어가 최악의 경우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시술은 엑스레이 영상 장치를 보면서 정확히 시행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의 근본적인 원인은 골다공증이다. 김도형 위원은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젊은 폐경 여성, 저체중인 사람은 1년에 한번씩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골다공증에서 골감소증으로 좋아졌다고 해도 1~2년 뒤 다시 검사해보면 골다공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 시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고, 비타민D와 칼슘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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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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